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모자감염(수직감염)을 통해 B 형 간염에 걸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다행히도 어머니가 신생아와 유아에게 감염시키는 경우는 더 이상 흔하지 않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임산부에 대한 검사와 간염양성반응이 나타난 산모의 태아를 위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조치가 있기 전에 감염이 된 사람들에게는 B형 간염바이러스와 함께 산다는 것이 몇년에 한번씩 혈액 검사를 하는 것 정도의 의미 외에는 없었다.

우리의 생활이 바쁘고 모두가 순조롭다는 가정하에, 이 간격은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을 넘는 속도로 질병이 훨씬 빠르게 진전될 수도 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지난해에 한 45 세의 남성이, 상당히 진전된 B 형 간염 관련 간경변으로 나를 만나러 왔다.

그는 복수가 찼고, 치료를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진행성 간 장애는 개선되지 않았다.

그는 현재 간 이식 대기자 명단에 있다.

이른 검사와 치료를 했다면 이렇게 되는 것은 막을 수도 있었다.

그가 한 혈액 검사는 5 년 전에 한 게 마지막이었다.

이 불행한 분처럼, B 형 만성 간염 환자의 대부분은 그들이 단지 ‘보균자’일 뿐이며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는 잘못된 인식하에 살아 간다.

간염의 자연적인 역사가 개인의 인생과정에 따라 변화하듯이 간염치료의 필요성도 시간에 따라 역시 변화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B 형 간염의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치료가 끝나는 시점에 도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인터페론 치료는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성공률은 일반적으로 기껏해야 50 % 미만이다.

대체 요법은 1 일 1 회 복용의 먹는 약 (항 바이러스제)이다.

라미부딘은 최초로 개발된 약이며 여전히 일부환자들에게는 효과적이고 새롭게 개발된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 또한 매우 효과적이며 치료를 시작하는 모든 환자에게 권하고 있다.

약을 제 때 복용하는 것은 모든 약물 치료에 필수적이다.

항 바이러스제는 더욱 그렇다.

치료 중 생길 수 있는 합병증 중 하나는 새로운 성분이 함유된 약에 대해 몸에서 저항이 생기는 것인데 저항은 바이러스가 약을 인식할 때 발생, 약이 효과가 없도록 공격을 한다.

이는 약 먹을 때를 놓친 경우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나는 최근 6 개월 이상 간기능 검사결과가 좋지 않았던 젊은 25세 여성의 치료를 시작했다.

그 여성은 바이러스 양이 많았으며 스캔 결과 간에 흉터의 징후가 있었다.

여러번의 방문과 광범위한 논의 끝에 테노포비르 치료를 시작했으며 3개월 후 바이러스 양이 현저하게 감소되었고 간기능 검사결과도 호전되었다.

그녀의 피로 또한 사라졌다.

 

질병 스펙트럼의 다른 쪽 끝에 2년 전에 간암이 발견된 한 70 세의 남성이 있다.

검사결과 그는 B 형 간염이 있던 걸로 나타났으며 간경변도 이미 있었다.

그는 간암 치료를 받았으며 또한 엔테카비르를 시작했다.

다행히 그는 현재 양호한 상태이며 계속 치료 중이다.

현재 이렇게 강력하고 또 비싼 약은 전문의만 처방 할 수 있다.

 

2013년
이은아 박사(콩코드 병원, 간 전문의gastroenterologist/hepatologist)
번역 –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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