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현재 호주에 살고 있는 30대의 남성입니다.

경영 공부도 하고 사업도 하면서 힘찬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이 되어서, 처음 제가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004년, 고등학교 때 수혈을 할 기회가 있어서 수혈을 했는데 제 혈액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되어서 혈액이 사용될 수 없다는 통지를 받은 겁니다.

헌혈 기관에서는 통지만 보내었고 그 다음에 제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안내는 없었습니다.

처음 통지를 받았을 때는 그냥 간염이라는 말에 겁이 났지만, 어머니와 대화를 나눈 후 저와 우리 식구의 B형 간염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제가 태어난 88년도의 한국은 대부분의 사람이 B형 간염이라는 병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시절이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어머니가 병원에서 저를 낳을 때 조차, 병원에서도 B형 간염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때문에, 어머니 역시 본인이 B형 간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병원의 절차에 따라 저에게 백신을 맞췄지만, 저의 경우에는 어머니가 B형 간염을 앓고 있기 때문에 12시간 안에 B형 간염 immunoglobulin이라는 백신을 맞았어야 했는데,

제가 처음 신생아 예방접종을 한 날은 안타깝게도 제가 태어난 지 6일이 지난 후였습니다.

 

1995년도부터 한국에 필수 예방 접종 리스트에 B형 간염이 포함되었고, 1997년에 막내 동생을 낳으면서 어머니 자신도 B형 간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아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막내동생은 적절한 백신을 제 때에  맞아서 B형 간염에 면역이 됐습니다.

또한 95년도 이후, 사회에서는 B형 간염과 감염 경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사람들이 여러 미디어를 통해 습득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저는 B형 간염으로 인한 차별이나, 다른 불편함 없이 학교를 잘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B형 간염때문에 겪은 불편함이 있었으니 제가 20대 초에 군대에 입대할 때였습니다.

한국의 남자들은 18세 이후에 모두 군대를 가는 병역의 의무가 있습니다.

군대를 입대하기 위해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저는 B형 간염을 앓고 있기 때문에, 신체 등급 3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군대를 입대하기 위한 신체조건을 1~6등급으로 나눠 놓았는데, 1~3급은 현역입대, 4~5급은 대체복무, 6급은 면제입니다.

3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현역 입대가 가능하지만, 1, 2등급에 비해 복무지의 선택이 제한적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제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없었고 다른 곳에서 군대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삼촌들 또한 B형 간염을 앓고 있고, 두 분은 평소 바이러스의 수치를 낮춰 주는 약을 드시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B형 간염의 위험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평소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은 B형 간염 환자들에게 6개월에 1번 간 초음파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B형 간염 환자들을 위한 여러가지 검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B형 간염 강연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던 중, 여러 다른 나라에서 B형 간염과 감염 경로에 대한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B형 간염 환자들이 차별받는 사례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례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 저는 매우 건강하고 젊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할 수도 있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정기 검진을 하지 않아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현재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지 않고 평생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배울 점

같은 B형 간염 모친의 자녀라고 하더라도 출산 후 바로 하는 신생아 면역 접종 유무에 따라 감염 상태가 달라집니다.

신생아 면역 접종 시 아주 높은 확률로 면역이 됩니다.

 

 

 

B간염 환자인데 본인의 경험을 나누고 싶으신가요?

B형 간염 경험자로서 모임이나 학회에서 말씀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초급 이상의 영어가 가능하신 분을 우대합니다만 한국어만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강사로 훈련 받으실 수 있으며 훈련 후 강연하실 때 소정의 사례비 ($120)를 드립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성함, 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B형 간염 진단과 관리 경험을 간단히 적어서 mkim@hep.org.au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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