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사람이 치료를 결심하는 것이 말처럼 간단하고 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B형 간염은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 아니며 많은 부분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치료는 장기치료가 될 수밖에 없으며 궁극적인 치료목적은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이고 간손상을 줄이는 것이며
손상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면 멈추는 것이고 또 간경변과 간암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간에 상처가 있거나 계속 염증이 활성화되고 있는 경우에 한하며 다른 특수한 상황도 고려된다.
간염치료에는 일반적으로 2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인터페론 주사 (Pegylated interferon)이며 다른 하나는 먹는 항바이러스제이다.
어떤 유형이 개개인에게 적합한지는 따져 보아야 할 요소가 많다.
인터페론 주사는 12개월 동안만 하면 된다는 이점이 있지만 집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스스로 해야 하는 주사요법이라는 약점이 있다.
그러나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적절하게 교육이 이뤄지므로 누구나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치료기간 동안엔 자주 의사를 방문해서 치료의 효과를 모니터하고 심각한 수준의 부작용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보통 한달에 한번 의사를 보면 되고 방문전에 혈액검사를 미리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치료가 진행될 때는 일반적으로 의사, 간호사, 식이영양사와 가끔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등의 의료진들로 구성된 팀이 지원에 나선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감기 증세, 혈구수 감소와 피로가 있고 흔하지는 않지만 우울증, 수면장애, 갑상선 질환, 피부 발진과 머리카락 손실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은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며 간염치료가 끝나면 바로 회복된다.
치료 중에는 간 피부 손상(liver flare)등의 증상도 있을 수 있는데 흔하지는 않다.
이 치료는 보통 악화된 간경변이 있는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 치료를 잘 견뎌내어 좋은 결과를 얻어 내며 간질환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멈추게 된다.
나는 최근에 20대 초반에 인터페론 주사로 간염 치료를 했던 한 남성을 만났다.
그 당시 치료효과가 아주 좋았으며 바이러스의 수가 미미하게 줄어 발견하지 못할 정도가 된 바 있다.
그가 치료를 마친 지는 10년이 넘었는데 현재 간기능 검사에서 정상을 기록하며 건강하게 살고 있었다.
그동안 그는 대학을 졸업했고 결혼을 했으며 아빠가 되었다.
그는 평생동안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며 살아야 하겠지만 현재로는 다른 치료가 필요없는 것이다.
슬프게도 모든 환자가 인터페론 주사로 원하던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며 간염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게 된다.
2013년
이은아 박사(콩코드 병원, 간 전문의gastroenterologist/hepatologist)
번역-김지현